지복의 삶은 나의 청정행으로 이루어진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한 천인이 문안드리고 여쭈었습니다.

어떠한 계행을 닦아야 하고,
어떤 위의를 갖추며
어떠한 공덕을 지녀야 하고,
어떠한 법을 갖추어야만
천상에 태어나게 되나이까?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한 가지 문제라고 하면, 바로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와 어떻게 죽느냐고 하는 문제입니다.
초심 불제자에게 부처님은 먼저 널리 베푸는 보시의 공덕에 대해 말씀하셨고, 그 다음에 윤리도덕적인 청정행인 계를 말씀하시고, 마지막에 천상에 태어나는 법인 선정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천인은 계행과 위의, 그리고 어떤 공덕과 법을 갖추어야 천상에 태어날 수 있는가고 여쭌 것입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천상에 태어나고자 하면
먼저 살생을 끊고 금계를 잘 지켜
모든 감관을 잘 다스리며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해치지 말라.

남의 재물을 훔치지 않고
남들이 베풀면 기쁨으로 받아서
도둑질할 마음을 끊으면 천상에 태어나리라.

남의 아녀자와 간음하지 말고
자기 아내에게 만족하라.

자기를 이익되게 하고 남들에게도 이롭게 하며
거짓없이 진실만을 말하고
이간질을 멀리하여 남들을 싸움 붙이지 않으며
서로 등지고 있는 사이를
화합시키는 인연으로 천상에 태어나리라.

남을 모함하여 괴롭히는 추하고 험악한 말 하지 않고
자비로운 말을 하여 듣는 사람마다 기쁘게 하며
아무런 이득없는 허풍을 떨지 않고
때에 따라 적절한 말만을 하라.
남의 재물에 탐욕심을 일으키지 않고
자비로 생명을 해치지 않으며
미움이나 증오심을 품지 않으면 천상에 태어나리라.
업과 그 과보를 믿으며
믿음으로 보시행을 닦으면서
바른 소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리라.      󰡔별역잡아함경󰡕제14:297경

고 하였습니다.
천상에 태어나는 지복의 삶은 절대자인 신의 은총이나 운명이나 우연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나 자신이 남에게 베푸는 보시의 공덕과 윤리도덕적인 청정행인 계를 잘 지키는 선업에 의해 비로소 천상에 태어나는 지복을 누린다고 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