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108 / 3, 제자품 2 /1, 사리불과 좌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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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4-04 09:47 조회9,963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108 / 3, 제자품 2 /1, 사리불과 좌선 2
夫宴坐者는 不於三界에 現身意가
是爲宴坐며
대저 좌선이란 삼계에 몸과 마음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이것이 좌선입니다.
강설 ; 이 몸을 가진 사람으로서
어찌 몸과 마음을 이 세상에 나타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음껏 활동하며 부지런히 살되 아상과 인상을 내지 말고,
배운 사람으로서 배웠다는 상을 내지 말고,
수
행을 했으되 수행을 했다는 상을 내지 말고,
재산이 있어도 상을 내지 말고,
벼슬이 높아도 상을 내지 말라는 뜻이리라.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야
비로소 진정으로 좌선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不起滅定하고
而現諸威儀가 是爲宴坐며
모든 것이 다 소멸해 버린 선정에서 일어나지 않고
온갖 위의를 다 나타내는 것이 이것이 좌선입니다.
강설 ; 그러나 좌선이란 무엇인가.
깊고 깊은 선정삼매에 들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더라도 요지부동하고
태산처럼 부동하는 선정의 힘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서 한편 온갖 위의를 다 나타내어야 한다.
온갖 위의란 사찰에 손님이 오면 손님을 맞이하고
설법하며 중생을 보살피고 배려하여 교화하는 일이다.
만약 좌선을 한다고 하여 남편이 퇴근하여 집에 돌아왔는데도
모른 척 하고 앉아 망상만 피우고 있다면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또 좌선을 하다고 하여 사찰의 온갖 일들을
한 가지도 보살피지 않고 자만심만 높아
아만공고(我慢貢高)하는 선객이라면
그는 좌선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성불이란 사람이 되는 일이며 사람 노릇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라도 유마거사를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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