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134 /3, 제자품 28 /3, 가섭과 걸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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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4-19 10:02 조회10,407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134 /3, 제자품 28 /3, 가섭과 걸식 4
以空聚想으로 入於聚落하며
텅 빈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마을에 들어갑니다.
강설 ; 걸식을 하려면 당연히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나
또는 여러 사람들이 들끓는 도시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존재의 실상을 꿰뚫어 보는 수행자는
텅 빈 마을이라는 생각을 하고
그 마을에 들어가서 걸식을 해야 여법한 걸식이 된다.
만약 온갖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걸식을 하게 되면
이미 분별심을 일으켜 경계에 집착하고 이끌리게 되어
수행자로서 여법한 걸식이 되지 못한다.
마치 구름에 달 가듯이 무심히 흘러가는 걸식이 되어야 한다.
所見色은 與盲等하고
所聞聲은 與響等하며
所齅香은 與風等하고
所食味는 不分別하며
受諸觸하되 如智證하고
知諸法을 如幻相하야
보는 사물에는 눈 먼 사람과 같이 하고,
듣는 소리에는 메아리와 같이 여깁니다.
맡는 향기는 바람과 같이 여기고,
먹는 음식의 맛은 분별하지 아니합니다.
모든 감촉을 받아드리지만 지혜로 아는 것과 같이 하고,
모든 법을 알지만 환상과 같이 여겨야 합니다.
강설 ; 수행하는 사람이 걸식을 위해서 마
을에 내려가서 온갖 것들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하면서 6근의 작용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때
그 마음가짐에 대한 가르침이다.
6근을 흔히 6적(賊)이라고 하여
여섯 가지 도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것저것 보고 듣는 데 마음을 빼앗기다 보면
자신의 순수한 정신이 흐려져서
본성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훔쳐가고
공덕을 훔쳐가는 도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마거사는 위와 같은 설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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