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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강설 1 /해제(解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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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2-28 15:29 조회10,0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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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강설 1 /해제(解題) 1

 


유마힐 소설경(維摩詰所說經)

 


강설 ; 《유마경(維摩經)》은


원명을 비말라 키르티 수트라(Vimalakīrti Sūtra)라고 하며


《반야경》에 이어 나타난 초기 대승경전 중에서도


그 성립이 오랜 것 중의 하나이다.


산스크리트어의 원본은 없으나 티베트어역이 있고


한역 3본 중에서는 구마라습 삼장이 번역한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3권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서 강설하려는 것도 이 본이다.


유마힐(維摩詰)이란 비말라 키르티의 음역(音譯)으로서


비야리성의 부호의 이름이다.


그는 이 경의 주인공이며 세속에서 살아가는 신자인 거사로서


불교의 깊고 높은 경지를 체득하고


청정한 행위를 실천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고


불량한 자에게는 훈계를 주어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


즉, 그는 재가신자의 이상상(理想像)이며 모든 불자들의 이상상이다.


이 유마힐을 모델로 하여 《반야경》에 서술된 공(空)의 사상을 체득하여


대승보살행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세속에 있으면서 불도를 실천하고 나아가서


불도를 완성하게 됨을 설하려는 것이 이 경의 중요한 내용이다.


또한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도 청정하여 진다.”는 말을 비롯하여


불교의 명언이 아주 많다.


특히 중국에서 널리 읽혔으며 초기의 선종에서 매우 중요시된 경전이다.


 


이 『유마경』은 재가거사인 유마힐을 주인공으로 한 경전으로서


불교경전 중에서 재가자를 주인공으로 한 경전은


『유마경』과 승만부인을 주인공으로 한


『승만경』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두 경은 매우 중요한 경전으로 간주된다.


『유마경』에서는 출가 중심의 편협하고 왜곡된 불교를


철저하게 비판하여 대승불교의 참다운 뜻을 밝히고 있다.


유마거사가 살고 있는 바이살리,


즉 비야리성은 중인도 갠지스강 지류인 간다아크강의 연안에 발전된


상업도시로 화폐경제가 발달되었고,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정신이 넘쳤던 곳이었다.


유마거사는 이 시대의 자유롭고 진취적이며


비판적인 정신을 대표하고 있다.


 


경전의 성립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대개 1~2세기 경으로 추정된다.


경전의 주인공인 유마힐은 Vimalakīrti의 음역으로 “깨끗한 이름[淨名]”


또는 “때 묻지 않는 이름[無垢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경의 또 다른 이름인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은


제14장 「촉루품」에서 부처님이 아난에게


“이 경을 불가사의 해탈문이라고 이름한다.”라고 한 것에


근거해서 붙여진 경명이다.


이 경의 내용이 상식이나 이론적인 입장을 초월한


불가사의한 종교적 체험의 경지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마경』은 산스크리트 원전은 없으나


그 일부가 월칭(月稱)의 『중론석(中論釋)』이나


적천(寂天)의 『대승집보살학론(大乘集菩薩學論)』에서 인용되고 있다.


대승경전 중에서 유마힐이 언급되는 경전으로는


『불설대방등정왕경(佛說大方等頂王經)』,


『불설월상녀경(佛說月上女經)』등이 있다.


『유마경』의 번역본으로는 고오탄(于闐)어의 번역 단편과,


페르시아의 한 방언인 소구드(Sogdh, 栗特)어의 번역본 일부가 전해지고 있다.


티베트 역은 산스크리트 원전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한역(漢譯)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불엄조(佛嚴調) 역, 『고유마힐경(古維摩詰經)』 2권(187년)


지겸(支謙) 역, 『불설유마힐경(佛說維摩詰經)』 2권(223〜253)


축숙란(竺叔蘭) 역, 『비마라힐경(毘摩羅詰經)』 3권(296년)


축법호(竺法護) 역, 『유마힐소설법문경(維摩詰所說法門經)』1권(303년)


사문 지다밀(沙門 祗多密) 역, 『유마힐경(維摩詰經)』 4권(미상)


구마라집(鳩摩羅什) 역,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3권(406년)


현장(玄裝) 역, 『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 6권(650년) 등이다.


이 중 현존하는 것은 지겸, 구마라집, 현장 역본이다.


한역 중 티베트 역과 가장 일치하는 것은 현장 역이지만,


전통적으로 구마라집 역본이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


 


『유마경』에 대한 주석서로는


인도에서 세친(世親)의 주석서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중국의 주석서로는 구마라집의『유마경소(維摩經疏)』


승조(僧肇)의『주유마힐경(註維摩詰經)』


혜원(慧遠)의『유마힐기(維摩詰記)』


지의(智顗)의『유마경현의(維摩經玄義)』


지의(智顗)설 담연(湛然)약(略)의『유마경약소(維摩經略疏)』


지원(智圓)의『유마경약소(維摩經略疏)』와 『수유기(垂裕記)』


길장(吉藏)의 『정명현론(淨名玄論)』,『유마경의소(維摩經義疏)』


규기(窺基)의 『설무구칭경소(說無垢稱經疏)』


전등(傳燈)의 『유마경무아소(維摩經無我疏)』


양기원(揚起元)의 『유마경평주(維摩經評註)』


정연(淨挺)의 『유마힐경요설(維摩詰經饒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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