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34 /불국품 32 /8, 보적의 게송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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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3-06 17:02 조회9,241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34 /불국품 32 /8, 보적의 게송 9
今奉世尊此微蓋하니
於中現我三千界와
諸天龍神所居宮과
乾闥婆等及夜叉하며
지금 이 작은 일산으로 세존께 받들어 올리나니
그 가운데 우리가 사는 삼천대천세계도 나타나며
온갖 하늘과 용과 신들이 사는 궁전도 나타나며
건달바와 야차도 나타납니다.
강설 ; 옛 말에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고 하였다.
또 중국 춘추 시대 초나라 종자기(鍾子期)라는 사람은
당시 거문고의 명인이었던 백아(伯牙)의 친구로서,
그의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들었다고 한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자기의 음악을 이해하여 주는 이가 없음을 한탄하여
거문고 줄을 끊고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의 불자들은 부처님을 공경하여 예배를 드리는데
백배 천배 만 배 심지어 백만 배까지 절을 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돈을 올리고 쌀을 올리고 과일, 떡, 꽃, 갖가지 음식 등등을 올리면서
부처님께 공양을 드린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하여 알고 있는 대로 공경을 표현한다.
그런데 보적은 동료들이 하나씩 들고 온 5백 개의 일산이 하나로 만들어진
큰 일산 하나를 부처님께 공양 올렸다.
≪유마경≫을 설하는 부처님의 뜻은 우주만유가
궁극적으로 둘이 아닌 절대평등의 세계임을 이해시키려는 데 있다.
거기에서 또한 동체대비(同體大悲)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 뜻을 잘 알고 있는 보적은 그 의미를 하나의 일산으로 상징하여
부처님께 공양 올림으로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이 되었다.
이보다 더 부처님의 마음에 드는 공양은 있을 수 없다.
뜻에 맞는 공양, 그가 참으로 좋아할 공양,
그분의 속 깊은 마음을 꿰뚫어 본 공양이야말로
진정한 공양이며 참다운 불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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