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76 /1, 불국품 74 /13, 나계범왕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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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4-03-19 12:57 조회10,088회 댓글0건본문
유마경 강설 76 /1, 불국품 74 /13, 나계범왕의 충고
爾時에 螺髻梵王이 語
舍利弗하사대
勿作是念하야
謂此佛土을
以爲不淨이라하라
所以者何오
我見釋迦牟尼佛土淸淨을
譬如自在天宮이니라
舍利弗이 言하되
我見此土하니
丘陵坑坎과
荊棘沙礫과
土石諸山과
穢惡充滿이로다
螺髻梵王이 言
仁者의 心有高下하야
不依佛慧故로
見此土爲不淨耳니라
舍利弗아
菩薩이 於一切衆生에
悉皆平等하며
深心淸淨하고
依佛智慧하야
則能見此佛土淸淨하니라
그때에 나계범왕이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이러한 생각을 하여
이 불국토가 부정하다고 여기지 말라.
왜냐하면
내가 석가모니의 불국토가 청정함을 보기를 비유하자면
자재천궁과 같이 보느니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내가 이 국토를 보니
언덕과 구릉과
가시덤불과 모래와
자갈과 흙과 돌과
여러 산과 더러운 것이 가득합니다.”
나계범왕이 말하였다.
“그대는 마음에 높고 낮음이 있어서
부처님의 지혜를 의지하지 아니하기 때문에
이 국토를 부정하게 볼 뿐입니다.
사리불이여,
보살은 일체중생에게
모두 다 평등하며
깊은 마음이 청정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의지하여
능히 이 불국토를 청정하게 보느니라.”
강설 ; 나계범왕은 범천의 왕인데
머리카락을 소라 모양으로
틀어 올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리불에게 충고한 내용은
“마음에 높고 낮음이 있다.
즉 평등한 이치를 모르는 까닭이다.
그리고 부처님의 지혜를 의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차별한 만물과 각각의 사람을
평등하게 보지 못한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실로 모든 존재는 다 평등하다.
쌀과 겨도 평등하고, 일등과 꼴지도 평등하다.
건강과 병고도 평등하다.
이 모두는 크게 상반되는 모습들이지만
또한 분명히 평등한 면이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하여
이 사바국토가 그대로 청정한 불국정토임을 보아야 하리라.
유
마경의 종지가
모든 존재는 차별적 둘이 아니라는[不二]
이치를 깨우치고자 하는 가르침이기에
여기서 나계범왕이 불국정토를 말하면서 불
이법(不二法)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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