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처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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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2-10-30 15:04 조회9,014회 댓글0건본문
무엇 때문에 밖을 향해서 구하는가
마조(馬祖, 709∼788) 스님은
불교 역사에서 깨달음을 성취한 제자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분이다.
대주(大珠) 화상이라는 스님이 마조 스님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니 마조 스님이 물었다.
“그대는 어디에서 오는가?”
“예, 월주 대운사라는 곳에서 왔습니다.”
“여기에 와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여기에 와서 불법을 구하고자 합니다.”
“자기 자신의 보물창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집을 버리고 쓸데없이 와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이곳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불법을 구하자는 것인가?”
대주 스님이 드디어 예배를 올리고 물었다.
“무엇이 저의 집의 보물창고입니까?”
“지금 나에게 질문을 하는 그것이 곧 그대의 보물창고이다.
거기에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아무 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
그래서 쓰고 싶으면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밖을 향해서 구하는가?”
대주 화상이 그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본래의 마음을 스스로 알았다.
이 이야기는 선가(禪家)에서 대단히 많이 애송된다.
불교가 이 얼마나 간단명료한가?
이 얼마나 쉬운가?
그렇다.
불법은 이렇게 쉽고 간단명료하다.
복잡하고 어려우면 그것은 십중팔구 가짜 불교다.
“지금 나에게 질문하는 그것이 그대가 찾는 불법이며, 그대의 보물창고라네.
그 것밖에 달리 없네.”
그렇다.
궁금하면 물을 줄 아는 그것이 곧 진짜 불법이다.
누가 부르면 대답할 줄 알고, 상대방이 말하면 들을 줄 알고,
추우면 추운 줄 알고, 더우면 더운 줄 알고,
웃을 줄도 알고, 울 줄도 아는 그것이 곧 불법이며 보물창고다.
참으로 신기하고 미묘 불가사의하지 않은가?
그 곳에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세상에서 가장 고급 용어를 빌어
‘부처님’ 또는 ‘하나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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