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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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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화사 작성일12-03-24 13:51 조회8,455회 댓글0건

본문

 
악의 열매가 익지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만나다.
 
악의 열매가 익은 때에는 악한 사람은 죄를 받는다.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를 만나다.
 
선의 열매가 익은 때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법구경 제9장 악행품>
 
 
봄에 씨앗을 밭에 심는다고 바로 싹이 나고 열매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일정한 시일이 지나서 적당한 때가 되어야 비로소 싹이 움트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기에 이른다. 필연적으로 기다림과 생장이라고 하는 일정한
 
과정과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 짓는 선악에 대한 과보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떠한 선악의 업(業)을
 
쌓았다고 바로 그 선악에 대한 과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 선악의 업이 무르익어 결과가 드러나기까지 일정한 시간의 경과가 필요하다.
 
본 경문에서 부처님은 바로 이러한 이치를 말씀하고 계신다.
 
선업을 쌓았는데 그 선업에 대한 과보가 나타나지 않고, 반대로 악업을
 
지었는데 그 악업에 대한 과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선악에 대한 과보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그 선악에 대한 과보가 아직 무르익지 않아서 눈앞에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선악의 업은 시일이 지나 무르익으면 반드시 결실로 나타나 스스로 받게끔 된다는 것이
 
불교에서 가르치는 인과법이고 선악에 대한 이치이다.
 
『주역』 에서도 선악의 인과에 대해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스러움이 넘쳐남이 있고,
 
악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재앙이 넘쳐남이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선악에 대한 과보는 반드시 대를 두고 이어진다는 무서운 교훈이다.
 
자신이 지은 선악의 업이 당장 눈앞에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인과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인과의 이치가 이렇듯 무서운 줄 알고 선을 쌓고 악을 멀리 한다면,
 
우리의 사회는 지금보다 좀 더 맑고 향기로운 사회로 변화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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